BEYOND THE OCEAN
BEYOND THE OCEAN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다의 이미지를 통해 시간과 기억, 존재의 흐름을 시각화한 시리즈다. 빛의 조각들은 물과 바람, 파도처럼 흩어지고 모이며, 층위 깊은 화면 위를 부드럽게 가로지른다. 바다는 내면을 비추는 그릇이 되고, 작품은 빛의 언어를 통해 감정의 흐름과 시간의 흔적을 조용히 기록해 나간다.
BEYOND THE OCEAN – WAVE / ETERNAL FLOW
보이지 않는 흐름이 파동의 형상으로 드러나는 순간을 시각화한 시리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빛의 조각들은 끊임없이 다른 리듬과 진폭, 결을 따라 물결을 이루고, 각 파도는 저마다 고유한 시간의 숨결을 새겨 넣는다. 화면 위는 내면과 외부의 흐름이 만나는 공간이 되며, 그 섬세한 움직임은 존재의 맥박을 따라간다.
BEYOND THE OCEAN – THE MOON / MOONLIGHT
이 시리즈는 달빛과 바다가 맞닿는 고요한 경계를 달항아리의 형태 위에 담아낸다. 하나의 그릇은 순환하는 시간과 층층이 쌓인 기억의 우주가 되고, 곡면 위를 흐르는 빛의 떨림은 흩어지고, 모이고, 조용히 반짝인다. 어둠 속에서도 살아 숨 쉬는 내면의 우주가, 이 조용한 리듬을 따라 서서히 드러난다.
INTERSECTION
1950–90년대 한국 자개 예술에 등장하는 풍경과 풍속 장면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시각 언어로 확장한 시리즈다. 전통과 동시대성, 현실과 허구,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흐름 속에서, 역사적 이미지는 해체와 삽입, 변형을 거쳐 유동적인 시간과 기억, 감각이 공존하는 감각의 층을 형성한다.
BLOOM
조선 후기 장승업의 매화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꽃이 만개하는 찰나를 추상적인 리듬으로 표현한 시리즈다. 꽃잎은 별처럼 쏟아지고 꽃비처럼 흩날리며 빛과 움직임으로 녹아들고, 경계는 흐려진 채 반짝이는 층들이 색면 위에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가 교감하는 이 회화적 대화 속에서, 피어나는 몸짓은 시간을 초월한 감각의 리듬이 된다.
OBLIQUE
도시 건축의 구조에서 출발해, 사선의 시점과 기하학적 구성을 통해 새로운 공간 리듬을 탐구하는 시리즈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화면 속에 전통적 이미지가 삽입되고, 빛은 변화하는 구조의 결을 따라 흐른다.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난 이 화면은, 역사와 감각, 물질이 중첩된 유동적인 지형을 제안한다.
GOT
전통 모자인 갓의 형식을 재해석해, 원뿔과 원반이 결합된 구조 위에 섬세한 결을 한올 한올 쌓아 올려 빛의 흐름을 구현한 시리즈다. 빛을 가리던 갓은 이 시리즈 안에서 오히려 빛을 드러내는 구조가 되고, 내면의 떨림과 에너지를 표현하는 그릇이 된다. 반복과 균형을 따라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하나로 이어진다.